7월, 2025의 게시물 표시

채움의 은혜 Grace That Fills (신명기 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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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집을 찾기 시작했어요. 전세 사기 뉴스, 아파트 값, 대출 규제… 숫자만 봐도 숨이 막힙니다. 10억이 넘는 집값 앞에서, 현실이 얼마나 막막한지 모릅니다. “우린 언제쯤 집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 마음을 계속 두드립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이 제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네요. We started searching for a home in Seoul. With housing scams, soaring prices, and strict loan limits, it feels overwhelming. “When will we ever have our own home?” That question keeps pressing on my heart. But today’s Scripture made me pause. “네가 먹고 배부른 후에, 여호와를 찬송하라.” 서울 집값이 10억이 넘는 현실에 답답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실 따뜻한 가정이 있고, 웃음이 넘치는 지금 이 시간이 있어요. 집이 없다고 불평했던 마음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하게 돼요. “집도 결국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 열릴 거예요. 그때가 와도 이 고백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When you have eaten and are satisfied, praise the Lord.” I felt frustrated about those 1-billion-won price tags, but then I realized—I already have warmth, laughter, and this precious time. I was ashamed of my complaints. So I confess today: “When the time comes and God provides a home, I don’t want to forget this gratitude.” 주찬아, 엄마는 오늘도 기도했어. “하나님, 우리가 원하는 집이 ...

감당의 훈련 The Training of Endurance (고린도전서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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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참 위로가 되었어요. “하나님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이 짧은 구절이 오늘 제 마음을 단단히 붙잡아 줍니다. Today’s verse brought such comfort to my heart. “God will not let you be tempted beyond what you can bear.” This single line feels like a strong anchor for my soul today. 주찬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고 자주 아팠던 때가 있었어요. 처음엔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조금씩 강해졌어요. 예배 시간에 누워만 있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 손을 잡고 교회 안을 돌아다니며 탐색하는 걸 보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There was a season when Ju-chan was sick so often after starting daycare. I worried a lot at first, but over time he grew stronger. The same child who once lay still during worship now walks around holding Mommy’s hand—it fills me with gratitude. 믿음도 이와 같다는 걸 배웁니다. 시련은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게 아니라, 단단하게 세워주려는 과정이에요. 그 길이 힘들어도, 하나님은 피할 길을 주시고 우리가 능히 감당하게 하십니다. Faith works the same way. Trials are not meant to break us but to make us stronger. Even when the path feels heavy, God provides a way out and gives us the strength to endure. 사랑하는 주찬아, 앞으로 네 인생에도 어려움이 있을 거야. 하지만 걱정하지 마. 하나님은 네가 감당할 만큼만 허락하...

항상 내 앞에 Always Before Me (시편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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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을 읽는 순간, 마음에 평안이 스며들었어요. “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얼마나 든든한 말씀이에요. 아,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시다는 이 확신이 삶의 안정감을 주는구나. As soon as I read today’s verse, peace settled into my heart: “ I keep my eyes always on the Lord. With Him at my right hand, I will not be shaken. ” What a comforting promise! The awareness of His presence gives me a stability nothing else can. 돌아보면, 아이를 처음 품었을 때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요. 970g의 작은 몸, 수많은 기계와 알람 속에서 울던 아이를 보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끝없는 질문을 했었죠. 그때마다 붙잡은 건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이었어요. Looking back, I remember how anxious I was when I first held my baby. A tiny 970g body surrounded by machines and alarms— and endless questions: “Can I do this?” The only thing that held me was His promise: “ I am with you. ” 이제는 아이가 웃으며 걷고, 집 안을 돌아다녀요. 그런데도 여전히 제 마음 한켠엔 두려움이 고개를 듭니다. 그때마다 다시 이 말씀을 붙잡아요. “ 주님이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아요. ”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내 평안의 근원이니까요. Now my child smiles and walks, filling the house with joy. And yet, fear still tries to ...

인내의 기다림 Waiting in perseverance (히브리서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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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마음이 참 분주해요. 아이를 돌보고, 집안을 챙기고, 남는 시간에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게 쉽지 않네요. ‘앞으로 10년, 20년 뒤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자주 찾아옵니다. 특히 두 번째 길을 준비해야 한다는 현실이 무겁게 다가와요. 그런데 오늘 말씀을 읽으며, 제 마음이 조금 내려앉았어요. "인내는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 Lately, my heart feels so busy. Taking care of my child, managing the house, and squeezing in new studies feels overwhelming. I often wonder, “What will my life look like 10 or 20 years from now?” The thought of preparing a second career weighs heavy. But today’s verse quieted my heart: “You need to persevere so that when you have done the will of God, you will receive what He has promised.” ‘인내’라는 단어가 새롭게 다가왔어요. 그동안 저는 인내를 그냥 참는 거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말씀은 말합니다. 인내는 소극적인 참음이 아니라 신뢰하며 행동하는 기다림 이라고요.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약속을 믿고 걸어가는 시간. 공부하고, 준비하고, 기도하는 이 시간도 결국 약속으로 향하는 과정이라는 걸 다시 배웁니다. The word perseverance feels different today. I used to think it meant simply enduring. But this verse tells me something deeper: Perseverance is waiting in motion —trusting w...

은혜로 자라는 마음 Growing in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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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새로 들어온 9월생 아기를 보며, 주찬이의 첫 등원 날이 떠올랐어요. 그때 우리 아이도 저렇게 작고 어린 모습이었는데… 벌써 4개월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안겨서 등원하던 아이는 이제 엄마 손을 잡고 들어가고, 때로는 웃으며 손도 흔들어 줍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요. Seeing a baby born in September joining Ju-chan’s daycare brought back memories of his first day. Just a few months ago, he was that small and fragile— but now, he walks in holding mommy’s hand and sometimes waves with a little smile. Time truly flies.. 그 시절엔 “과연 잘 다닐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어요. 하지만 아이는 자라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하루하루를 이겨내며 웃고 있었어요. 하나님께서 그렇게 아이의 시간을, 우리 가족의 시간을 이끌어 오셨구나 싶었죠. 주찬이를 통해 은혜를 배워가고 있어요. Back then, I was filled with worry—“Can he really adjust?” But day by day, he’s growing, meeting people, and even smiling through it. God has been guiding his time and ours all along. Through Ju-chan, I’m learning grace.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며…” 그 말씀이 요즘 더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특히 부모가 된 이후, 사랑과 긍휼, 인내를 실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느끼게 돼요. 하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품으시는지도 배우게 돼요. “The Lord is gracious and full of compassion…” These word...

증언의 삶 A Life That Testifies (디모데후서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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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유난히 선명한 하늘이 펼쳐졌어요. 며칠 전까진 폭우가 쏟아졌는데, 예배를 향해 걸어가던 길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여름을 알리는 매미 소리까지 함께했어요. 그 순간 마음속에 고요히 울려 퍼진 오늘의 말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난도 함께 감당하라.” 그 말씀이 맑은 하늘처럼 마음에 투명하게 박혔어요. This morning, the sky was unusually clear. Just days ago, it had poured—but on the walk to church, the blue sky, white clouds, and cicada songs of summer surrounded me. In that still moment, today’s verse gently echoed in my heart: “Do not be ashamed of the gospel, but share in suffering for it by God’s power.” It settled into me like the sunlight settling into a quiet room. 주찬이와 보내는 하루는 소소한 일상의 연속이에요. 놀아주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 시간 속에서 어느새 아이는 집 안 곳곳을 탐색하며 걷는 걸 즐기고 있어요. 어릴 적 함께하던 놀이들은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 웃게 만들고요. 매일이 고된 것 같지만, 이렇게 시간이 겹겹이 쌓이고 나니 이 삶 자체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증거임을 느껴요. Every day with Ju-chan is a series of little tasks. Playing, feeding, bathing, and putting him to sleep— somehow, he now walks around the house with joy, exploring everything. Even the games we once needed words for...

말보다 삶 More Than Words (야고보서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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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엉뚱한 순간에 감정이 폭발했어요. 쌓이고 쌓였던 작은 일들이, 별 것 아닌 일 하나에 펑 터졌죠. ‘이건 아니지’ 하면서도 마음은 이미 바람 빠진 풍선처럼 멀리 날아가버렸어요. 그걸 붙잡아 다시 공기를 넣고, 원래의 자리로 되돌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리고 깨닫죠. 믿음은 말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될 때 살아 있다는 걸요. Today, my emotions exploded at the most unexpected moment. Small things had piled up, and just one tiny incident caused a big burst. “This isn’t right,” I told myself, but it was too late—my heart had already drifted like a deflated balloon. It takes time to gather it, refill it, and bring it back. And I realize—faith isn’t about words, but about how we live it. 야고보서에서 말하죠.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처럼, 행함 없는 믿음도 죽은 것이라고요. 감정도 마찬가지예요. 억지로 참기만 하다 보면, 결국 더 크게 터지기 쉬워요. 그래서 감정을 들여다보고, 쉬어주고,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그게 내 믿음이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훈련이라는 걸 배워갑니다. James says that just as the body without the spirit is dead, so is faith without deeds. It’s the same with emotions. When we only suppress them, they often explode bigger later. So I’m learning that noticing, pausing, and gently regulating emotions is part of maki...

염려의 상자 The Box of Worries (베드로전서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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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 안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어요. 하루 한 공간씩 청소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쌓아 두고 있었다는 거예요. 어제는 주찬이 방을 정리하며 NICU 시절 병원비 자료와 기록들을 버렸어요. 그러다 문득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 이제는 이 아이를 걱정의 눈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자라고 있는 아이로 바라보아야겠구나. " Lately, I’ve been tidying up the house, one spot at a time. As I clean, I realize how much I’ve been holding onto. Yesterday, I sorted through Ju-chan’s room and threw away old NICU bills and papers. In that moment, a thought came to me: “ It’s time to stop looking at him with worry and start seeing him as a child growing by God’s grace. ” 청소를 마치고 나니 비어 있는 공간이 생겼고, 그 자리에 주찬이의 돌사진과 웃는 모습을 담은 액자를 놓았어요. 그 사진들을 보며, 다시금 감사가 밀려왔어요. 그토록 염려했던 날들이 지나가고, 이제는 하나님이 채우신 은혜가 눈앞에 이렇게 자라고 있구나 싶었지요. After cleaning, I noticed some empty space— so I placed Ju-chan’s first birthday photo and smiling portraits there. As I looked at those pictures, gratitude welled up in me. All those anxious days have passed, and now, I see God's grace growing right before my eyes. 오늘 말씀처럼, 염려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

하나씩 꺼내며 One by One (마태복음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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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도 맑고 시원했어요. 주찬이도 몸이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고, 덕분에 기분 좋게 동네를 산책하며 돌아왔죠. 그리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어제 이어 못다한 청소를 다시 시작했어요. 주방 서랍장을 열고 하나하나 물건을 꺼내 닦는데,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던 서랍 안이 먼지와 찌든 때로 꽤나 지저분했더라고요. 한참이나 손을 놀리다가, 문득 제 마음도 이 서랍장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Today’s rain made the air feel fresh and cool. Ju-chan seemed much better too, and we enjoyed a gentle walk around the neighborhood. When we came home, I picked up where I left off yesterday—cleaning. As I opened a kitchen drawer and began wiping down each item, I was surprised at how much dust and grime had gathered inside, even though the outside looked fine. That’s when it hit me: maybe my heart is like this drawer too. 겉으론 괜찮아 보이지만, 정작 안쪽엔 말 못한 걱정들이 가득 쌓여 있는 거예요. 오래된 감정들, 미뤄뒀던 생각들, 그리고 정리하지 못한 마음의 먼지들이요. 예수님이 말씀하셨어요.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말씀 앞에 서니까, 마음 깊은 서랍 하나를 조용히 열고, 그 안에 담긴 것들을 꺼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verything may seem fine on the surface, but deep inside, my heart holds unspoken worries—old emotions,...

소중한 것들 What Truly Matters (이사야 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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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가족 모두 아프고 나니 자연스레 쉬는 시간이 생겼어요. 그러다 오늘은 갑자기 ‘집 좀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찬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혼자 조용히 정리를 시작했는데, 겨우 15%쯤 치웠을 뿐인데도 마음이 꽤 개운해졌어요. 오랫동안 안 쓰던 물건, 찾고도 못 찾았던 물건들이 하나둘씩 나오는 게 신기하면서도 시원했죠. After our whole family had been sick, we naturally slowed down. Then today, I suddenly felt the urge to clean. After dropping Ju-chan off at daycare, I quietly began tidying the house. I only managed about 15%, but it felt surprisingly refreshing. I uncovered things I hadn’t used in ages or had long been looking for—and it felt oddly freeing. 그러다 문득, 내 마음도 이 집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던 건 아닌가 싶었어요. 이런저런 생각, 걱정, ‘해야지’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정리를 하다 보니 점점 분명해지는 것들이 있었어요. 아, 내 삶에서 진짜 중요한 건 결국 몇 가지밖에 없구나. 기쁨으로 사랑을 나누며 찬양하는 것, 내가 가진 재능을 살려 창작하는 즐거움, 그리고 가족과 사랑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몇 가지가 남으니까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And then I thought—maybe my heart has been just as cluttered as this house. Filled with thoughts, worries, endless to-dos. But as I cleaned, things became clearer. I realized that only a few things in life really matter: livin...

회복의 시간 Time to Recover (디모데전서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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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간 온 가족이 아팠어요. 저는 속이 뒤집히고 몸살에 정신이 없었고, 남편은 목이 아프고, 주찬이도 콧물과 기침이 있었죠. 약을 먹고 며칠 쉬었더니 이제야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말씀 앞에 앉아보니, 바울의 말씀이 마음을 톡 하고 건드리네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 Our whole family has been sick these past few days. I was weak with a stomach bug and body aches, my husband had a sore throat, and little Ju-chan had a runny nose and cough. After some medicine and rest, we’re finally breathing easier. Sitting down with Scripture again, Paul’s words really touched me: “For everything God created is good, and nothing is to be rejected if it is received with thanksgiving.” 밖은 덥고, 안은 춥고, 그 사이에서 몸이 금방 지치더라고요. 유모차를 끌고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나고, 너무 힘들었어요. 근데 그 짧은 거리도 이렇게 벅찬데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싶더라고요. 폭염주의보를 들을 때마다, 하나님이 주신 쉼도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이 아플 때 잠시 멈춰 쉬는 것도, 하나님이 지으신 선한 리듬이라는 걸요. It’s scorching outside and cold indoors, and our bodies can’t keep up. Even a short walk with the stroller leaves me sweating and exhausted. It made me think—if this short outing is...